2025 회계연도 연차보고서 제출…싸이가 바이오 인수 완료 및 지분 희석 우려 제기
XTL 바이오파머슈티컬스(ADR)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 회계연도(2025년 12월 31일 종료) 연차보고서(Form 20-F)에 따르면, 회사 경영진은 누적된 손실과 영업 활동으로 인한 부의 현금흐름으로 인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상당한 의문이 존재한다고 결론지었다. 독립등록회계법인 역시 2025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관련 설명 문단을 포함하며 이 같은 우려를 공식화했다.
회사는 유동성 개선을 위해 공모나 사모를 통한 자금 조달,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현금 자원이 고갈되어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31일 기준 XTL 바이오파머슈티컬스(ADR)의 발행 및 유통 중인 보통주는 총 9억 4624만 3356주이다. 이 수치에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S) 236만 5608주가 포함되어 있으며, 휴면 보통주 3억 7295만 7973주는 제외됐다.
이러한 재무적 위기 속에서 회사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XTL 바이오파머슈티컬스(ADR)는 지난 2026년 4월 환각제 치료제 전문 기업인 싸이가 바이오(Psyga Bio Ltd.)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2026년 6월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앞서 2024년에는 데이터 수집 서비스 기업인 더 소셜 프록시(The Social Proxy)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싸이가 바이오 인수는 회사의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결정이다. 기존에는 데이터 수집 서비스와 라이선스 아웃된 레거시 제약 자산 관리가 주를 이루었으나, 이번 인수를 통해 환각제 치료제 산업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 XTL 바이오파머슈티컬스(ADR)는 싸이가 바이오 주주들에게 인수 대가의 일환으로 미등록 ADS 137만 1265주를 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수 대상인 싸이가 바이오는 설립된 지 수년에 불과하며, 2025 회계연도 기준 매출을 전혀 기록하지 못한 상태다. 싸이가 바이오가 개발 중인 제품 후보군은 초기 임상 또는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어 상업화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이 다루는 실로시빈, DMT, 5-MeO-DMT 등의 환각 물질은 미국 통제물질법(CSA)상 '스케줄 I(Schedule I)' 통제물질로 분류되어 있어,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더라도 DEA의 조정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상업적 판매가 불가능하다.
내부 경영 및 지정학적 리스크도 상존한다. XTL 바이오파머슈티컬스(ADR)의 최고경영자(CEO)는 노암 반드(Noam Band)이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니브 세갈(Niv Segal)은 파트타임 형태로 근무하며 주당 약 9시간만 회사 업무에 할애하고 있다. 또한 회사의 본사 및 사무소가 이스라엘 헤르츨리야에 위치하고 있어, 중동 지역의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불안정이 향후 영업 실적과 재무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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