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억 달러 브릿지 론 조달 및 주식·현금 병행 지급 방식
로켓 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프로포마(Pro Forma, 가산정)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주식과 현금을 병행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리듐 주주들은 주당 27.00달러의 현금과 함께 로켓 랩의 보통주를 교부받게 된다. 주식 교환 비율은 합병 효력 발생일 직전 10거래일간 로켓 랩의 거래량가중평균주가(VWAP)에 따라 최소 0.2400주에서 최대 0.4000주 범위에서 결정된다. 지난 8월 7일 기준 10일 VWAP인 69.33달러를 적용한 잠정 주식 교환 비율은 0.3894주다.
36억 달러 규모 브릿지 론 조달 및 부채 상환
로켓 랩은 이번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AG New York Branch), 웰스파고(Wells Fargo Bank) 등과 36억 달러 규모의 364일 만기 선순위 담보 브릿지 론(Bridge Facility) 약정을 체결했다. 아울러 인수 대금에는 이리듐이 보유한 기존 부채 17억 7472만 1000달러의 상환 금액도 포함되어 있다.합병 후 양사의 재무 상태를 단순 합산한 프로포마 재무제표(2026년 6월 30일 기준)에 따르면, 합병 법인의 총자산은 117억 8305만 4000달러, 총부채는 52억 4352만 4000달러로 늘어난다. 자산 항목 중 무형자산은 46억 4975만 3000달러, 영업권(Goodwill)은 25억 85만 6000달러로 계상됐다. 이는 이리듐이 보유한 위성 주파수(Spectrum) 가치를 33억 1550만 달러, 고객 관계를 4억 4737만 9000달러, 기술 가치를 5억 6645만 9000달러로 각각 평가한 결과다.
합병 법인 매출 14억 달러 상회 전망
양사 실적을 합산한 2025년 연간 프로포마 매출액은 14억 7345만 8000달러(로켓 랩 6억 179만 9000달러, 이리듐 8억 7165만 9000달러)에 달한다. 다만 인수 관련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와 브릿지 론 이자 비용(2025년 기준 2억 8566만 9000달러 가정) 등이 반영되면서 2025년 연간 프로포마 순손실은 2억 303만 80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6년 상반기(6개월간) 합산 프로포마 매출액은 8억 7870만 8000달러, 순손실은 1억 5467만 7000달러 규모다.이번 프로포마 재무제표에는 이리듐이 지난 7월 2일 완료한 에어리온(Aireon LLC) 인수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에어리온 인수로 인해 이리듐의 부채는 판매자로부터 조달한 1억 8340만 달러의 무이자 대출과 에어리온의 기존 기간산업 대출 1억 5470만 달러 등이 추가된 상태다. 로켓 랩은 합병 종결 시점에 이 추가 부채의 잔액을 상환할 예정이다.
로켓 랩은 뉴질랜드에서 설립되어 현재 미국 델라웨어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우주 전문 기업으로,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와 우주 시스템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리듐은 전 세계에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제공하는 유일한 상업용 글로벌 위성 통신망 운영사다. 이번 합병은 미국 연방 소득세법상 세금 이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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