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급여형 연금 계리적 손익 즉시 반영…과거 실적은 소급 적용해 재산출
새 방식에서는 계리적 손익을 발생한 기간의 손익에 즉시 반영한다. 기존에는 계리적 손익을 누적기타포괄손익에 인식한 뒤 그 일부를 이후 기간의 순기간급여원가에 나눠 상각해 왔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4분기부터 매년 4분기에 9월 30일 연례 측정일을 기준으로 계리적 손익을 인식하며, 연례 시가평가 조정에는 주로 할인율과 제도자산 수익률, 기타 계리적 가정의 변화가 반영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의 경제 상황과 제도 실적의 영향을 미래 기간에 나눠 상각하지 않고 발생한 기간에 인식해 영업실적의 투명성을 높이는 만큼 새 방식이 미국회계기준(U.S. GAAP)상 더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연금 및 기타 퇴직 후 급여 비용의 측정을 공정가치 원칙에 더 잘 맞춘다는 점도 들었다.
에머슨 일렉트릭은 현재의 계리적 가정과 추정 제도자산 수익률을 바탕으로 2026 회계연도 4분기에 500만 달러 미만의 세전 시가평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제 결과는 예비 추정치와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연례 시가평가 조정이 시장 상황과 계리적 가정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크고 기초 영업성과를 나타내지 않는다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9개월 실적과 과거 연도 실적 소급 재산출
이번 회계 변경은 모든 제시 기간에 소급 적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회사는 2024·2025 회계연도 연간 실적과 2026 회계연도 9개월(6월 30일 종료) 실적, 2025 회계연도 분기별 실적과 2026 회계연도 1~3분기 실적을 소급 재산출한 미감사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회사는 이 자료가 기존에 제출한 재무제표의 정정(restatement)이 아니라고 밝혔다.시가평가 방식 도입으로 누적기타포괄손익에서 상각되던 손실이 환입되면서 2026 회계연도 9개월 이익은 세전 800만 달러, 세후 600만 달러(주당 0.01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기존 19억 4100만 달러에서 19억 4700만 달러로, 희석 EPS는 3.45달러에서 3.46달러로, 조정 EPS는 4.71달러에서 4.72달러로 재산출됐다.
과거 연도 실적도 바뀌었다. 2025 회계연도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22억 9300만 달러에서 22억 7000만 달러로 2300만 달러 줄었고, 희석 EPS는 4.04달러에서 4.00달러로 낮아졌다. 재산출된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는 세전 3400만 달러의 연금 시가평가 손실이 반영됐다. 2024 회계연도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9억 6800만 달러에서 19억 7400만 달러로, 희석 EPS는 3.43달러에서 3.44달러로 늘었다.
예상되는 4분기 시가평가 이익과 상각 손실 환입 효과는 회사가 앞서 발표한 2026 회계연도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다. 회사는 이번 공시가 그 밖에 기존 전망을 재확인하거나 갱신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연례 시가평가 조정이 연결 실적에는 보고되지만 보고 부문에는 배분되지 않으며, 총현금흐름과 연금 제도의 적립 상태, 회사의 적립 의무, 제도 가입자에 대한 지급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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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