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주문 3억 달러 돌파… 아마존·GXO 등 실전 배치된 휴머노이드 '디지트' 개발사
이 같은 사실은 2026년 7월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와 폭스 비즈니스(Fox Business) 인터뷰를 통해 확인됐다.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최고경영자(CEO) 페기 존슨(Peggy Johnson)은 이날 인터뷰에서 상장 추진 사실을 밝히며, 현재 예약 주문 규모가 3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인간형 로봇 '디지트(Digit)'를 개발한 기업이다. 디지트는 이미 아마존(Amazon), GXO, 토요타 캐나다(Toyota Canada), 독일 셰플러(Schaeffler)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실제 작업 환경에 도입되어 운영 중이다. 디지트는 미국 내 9개 주에 걸쳐 누적 6만 5000시간 이상의 작동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트는 무게가 약 200파운드(약 90.7kg)로, 하루 3교대 근무 동안 최대 50파운드(약 22.7kg)의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는 안전 규정에 따라 작업 공간(work cell) 내부에서만 작동해야 하지만,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올해 말까지 협동 안전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작업 공간 밖으로 나와 사람과 안전하게 공존하며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로봇을 직접 판매하는 대신 월 사용료를 받는 '서비스형 로봇(RaaS, robots-as-a-service)' 방식으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존슨 CEO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입으로 과거 엔지니어가 직접 코딩을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로봇에게 새로운 기술을 신속하게 교육하고 조율 능력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제조업계는 노동력 부족과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 현상으로 인해 약 100만 개의 일자리 공백이 발생한 상태다. 존슨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이 기피하는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을 대체함으로써 기업들이 생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향후 로봇의 모니터링과 유지보수, 제조 분야에서 새로운 인간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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